이건희, 정몽구 등 국내 4대그룹의 회장들은 모두 선대 회장으로부터 그룹을 물려 받았지만 제2의 창업을 통해 그룹을 모두 글로벌 기업의 반열에 올려 놓았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1987년 매출 13조5천억원, 2006년 매출 140조원(추정),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87년 취임한 뒤 19년만에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수치로 나타나는 삼성의 변화도 화려하지만 질적인 발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90년대만 하더라도 매장 귀퉁이에 처박혔던 삼성전자 제품은 지금은 뉴욕 한 복판에 가장 인기있는 명품이 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93년 프랑크푸르트 선언으로 삼성의 발전을 촉발시켰으며 지난해부터는 창조경영으로 제2의 도약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98년 현대자동차 회장이 됐습니다. 내년이면 10년입니다. 지난 98년 8조7천억원에 머물던 현대차의 매출은 지난해 27조원을 넘겼습니다. 지난 9년동안 성과는 수치보다 더 드라마틱합니다. 미국 시장에서 놀림을 받았던 현대차는 지난해 권위있는 JD파워사의 품질조사에서 1등을 했습니다. 품질경영의 바탕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정몽구 회장의 ‘뚝심경영’이 있었습니다. 창립 60주년을 맞은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지난 95년 취임하며 ‘정도경영, 일등LG’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LG그룹의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GS, LS 그룹 등과의 계열분리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안정된 지배구조를 확립했습니다. 내수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지난 98년 30대에 그룹에 수장이 됐습니다. 2003년에는 소버린 사태로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 상생 경영 등은 다른 그룹의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박성태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