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인터뷰) 프랑스투자진흥청장 필립 파브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EU·중동시장 진출에 프랑스는 최적의 거점"
물류시스템, 고급인력 등 기업 지원책 다양
"프랑스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또, 물류 기반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도 잘 정비돼 있지요.
따라서 기업들이 유럽과 중동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했던 필립 파브르 프랑스투자진흥청장은 자국의 투자여건 및 환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프랑스는 주 근무시간이 35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짧다.
하지만 근무시간과 일의 효율성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프랑스인의 2000∼2004년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유럽연합(EU)을 100으로 잡을 경우 120에 이른다.
이 수치는 네덜란드(115), 미국(114), 독일(102), 영국(93) 등 주요국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짧지만 알차게' 일하는 프랑스의 근로풍토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파브르 청장은 "해외투자 유치경쟁에서 인건비가 저렴한 동유럽 국가에게 밀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간혹 받는다"며 "인건비만 고려한다면 유럽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모두 동유럽에 몰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연구개발 인력, 잘 정비된 물류 시스템 등 종합적인 상황을 잘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브르 청장은 한국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세계 2위 항공특송회사 페덱스를 예로 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의 향수 개발인력을 빌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페덱스사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겨냥한 물류 허브를 프랑스 북부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술력 수준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하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보다는 프랑스에 진출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 파브르 청장은 "프랑스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및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은 자동차, 항공 관련 사업체 인수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기초과학 분야가 튼튼해 우수한 엔지니어 인력들이 풍부하다.
프랑스의 고급인력을 국내 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프랑스 기업의 인수를 통해 브랜드 가치 및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파브르 청장은 "프랑스 정부는 한국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R&D 지출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R&D 투자 유치도 적극적"이라고 프랑스가 지닌 잠재 경쟁력을 소개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EU·중동시장 진출에 프랑스는 최적의 거점"
물류시스템, 고급인력 등 기업 지원책 다양
"프랑스는 시간당 노동생산성이 매우 높은 나라입니다.
또, 물류 기반 등 사회간접자본시설도 잘 정비돼 있지요.
따라서 기업들이 유럽과 중동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했던 필립 파브르 프랑스투자진흥청장은 자국의 투자여건 및 환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프랑스는 주 근무시간이 35시간으로 세계에서 가장 짧다.
하지만 근무시간과 일의 효율성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로 프랑스인의 2000∼2004년간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유럽연합(EU)을 100으로 잡을 경우 120에 이른다.
이 수치는 네덜란드(115), 미국(114), 독일(102), 영국(93) 등 주요국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짧지만 알차게' 일하는 프랑스의 근로풍토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파브르 청장은 "해외투자 유치경쟁에서 인건비가 저렴한 동유럽 국가에게 밀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간혹 받는다"며 "인건비만 고려한다면 유럽에 진출하는 기업들은 모두 동유럽에 몰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연구개발 인력, 잘 정비된 물류 시스템 등 종합적인 상황을 잘 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파브르 청장은 한국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과 세계 2위 항공특송회사 페덱스를 예로 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의 향수 개발인력을 빌려 세계적 업체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페덱스사는 유럽, 아프리카, 중동을 겨냥한 물류 허브를 프랑스 북부에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기술력 수준 등 종합적인 면을 고려하면 인건비가 저렴한 동남아보다는 프랑스에 진출하는 것이 더욱 유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 파브르 청장은 "프랑스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 및 기술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 기업은 자동차, 항공 관련 사업체 인수를 검토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기초과학 분야가 튼튼해 우수한 엔지니어 인력들이 풍부하다.
프랑스의 고급인력을 국내 기업이 적극 활용할 수 있으며, 프랑스 기업의 인수를 통해 브랜드 가치 및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파브르 청장은 "프랑스 정부는 한국기업의 진출을 돕기 위해 행정절차의 간소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R&D 지출에 대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등 R&D 투자 유치도 적극적"이라고 프랑스가 지닌 잠재 경쟁력을 소개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