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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공산업(주)(대표 이제정 www.yujinltd.co.kr)은 30년 동안 철도차량 부품산업만 고집한 중견기업이다.

철도차량 단품 개발 및 생산으로 출발한 유진기공산업(주)은 현재 철도차량의 제동시스템 등 핵심 분야를 설계ㆍ제작ㆍ공급하는 첨단기술 기업으로 발전했다.

국산화한 제품만 무려 300종이 넘고,국내 철도차량 중 80% 이상에 제품을 공급했다.

철도차량 핵심부품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2월 한국형 고속전철(KTX-Ⅱ)사업의 제동시스템 개발업체로 선정되면서 6년 동안 이 사업에 전력투구했다.

자체 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개발(R&D)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결과 우수한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고속전철 제동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전동차, 객화차, 경전철, 고속전철 제동시스템의 설계·제작이 가능한 기술인력과 제조설비까지 갖추게 됐다.

이 대표는 "우리회사는 KTX-Ⅱ의 제동시스템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며 "이 같은 역량을 갖춘 회사는 세계에서 5개 회사에 불과하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유진기공산업(주)은 제동시스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국기계연구원의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에 참여, 차세대 제동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자기부상열차에 필요한 경량슬러시모듈형 제동시스템과 고속전철형 비접촉식 제동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해외 진출도 노리고 있다.

유진기공산업(주)은 컴프레서(공기압축기) 사업 분야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선진기술을 적용한 MICOS스크루 공기압축기는 에너지 효율과 공기량 제어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 동남아에 스크루공기압축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앞선 제품개발은 오직 연구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제동시스템은 해외전시회에서도 호평을 받을 정도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그는 "국내 최고란 평가에 안주하지 않고 환경을 생각한 무공해 철도차량의 세계 제일을 목표로 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