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자산주 한국석유공업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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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업이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주목 받고 있다.
산업건설자재와 도로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한국석유공업은 27일 전일대비 14.89%(5100원) 오른 3만935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만원 전후를 맴돌던 이 회사 주가는 2월 이후 슬금슬금 오르다가 급기야 28일에는 4만원 고지를 넘어 4만2000원에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업은 매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 관리나 기업 홍보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이다. 증권사들도 분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회사가 공시한 수치 자료를 들여다 본 결과, 상당한 알짜 자산주로 파악된다.
지난 77년 6월에 상장한 한국석유공업의 자산총계는 572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본은 308억원, 부채는 263억원이다.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도 399억원에 이른다(2006년 4월 감사보고서 기준).
27일 종가 3만9350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257억원.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97에 불과해 역시 저평가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보통 PBR이 1보다 작은 기업은 청산가치가 높아 자산주로 본다. PBR이 1보다 작은 기업은그만큼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도로용 아스팔트와 건축 방수에 사용되는 몰타프라스, 공업용 용제(溶劑)인 솔벤트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16.6% 증가한 1257억원의 매출과, 7% 늘어난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주주인 강봉구 회장 측 지분이 총 27.37%(17만9409주)이며, 외국인이나 기관도 관심이 없어 나머지 지분은 모두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7% 정도의 지분을 모아 주주총회에서 투자회사인 한국가치정보의 구자형 대표를 감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지난 16일 주총에서 감사 선임에 실패, 회사측 기존 감사가 재선임된 상태다.
구자형 한국가치정보 대표는 “한국석유 측에서도 회사 자산가치를 1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순이익은 연간 15억원 내외에 불과해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유 자산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올려 주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경 한국석유공업 측에 회사 탐방을 가겠다고 요청했는데 거절당하는 등 접근이 쉽지 않아 부득이하게 감사선임 후보를 내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소액주주 활동을 모색하는 것은 아니며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산업건설자재와 도로포장재 등을 생산하는 한국석유공업은 27일 전일대비 14.89%(5100원) 오른 3만9350원을 기록하며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2만원 전후를 맴돌던 이 회사 주가는 2월 이후 슬금슬금 오르다가 급기야 28일에는 4만원 고지를 넘어 4만2000원에 52주 신고가도 경신했다.
한국석유공업은 매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주가 관리나 기업 홍보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기업이다. 증권사들도 분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회사가 공시한 수치 자료를 들여다 본 결과, 상당한 알짜 자산주로 파악된다.
지난 77년 6월에 상장한 한국석유공업의 자산총계는 572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본은 308억원, 부채는 263억원이다.
보유 토지의 공시지가도 399억원에 이른다(2006년 4월 감사보고서 기준).
27일 종가 3만9350원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이 회사의 시가 총액은 257억원.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97에 불과해 역시 저평가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보통 PBR이 1보다 작은 기업은 청산가치가 높아 자산주로 본다. PBR이 1보다 작은 기업은그만큼 주가가 저평가 되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도로용 아스팔트와 건축 방수에 사용되는 몰타프라스, 공업용 용제(溶劑)인 솔벤트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16.6% 증가한 1257억원의 매출과, 7% 늘어난 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대주주인 강봉구 회장 측 지분이 총 27.37%(17만9409주)이며, 외국인이나 기관도 관심이 없어 나머지 지분은 모두 소액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이 회사 소액주주들은 7% 정도의 지분을 모아 주주총회에서 투자회사인 한국가치정보의 구자형 대표를 감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지난 16일 주총에서 감사 선임에 실패, 회사측 기존 감사가 재선임된 상태다.
구자형 한국가치정보 대표는 “한국석유 측에서도 회사 자산가치를 10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는데, 순이익은 연간 15억원 내외에 불과해 자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보유 자산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이익을 올려 주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경 한국석유공업 측에 회사 탐방을 가겠다고 요청했는데 거절당하는 등 접근이 쉽지 않아 부득이하게 감사선임 후보를 내는 방법을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적극적인 소액주주 활동을 모색하는 것은 아니며 꾸준히 지켜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