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자선장터 '그린마켓' 열어

내달 8일 천호점·17일엔 신촌점

'알뜰쇼핑하고 불우이웃도 돕고.'

알뜰쇼핑객이라면 세일행사뿐만 아니라 제품도 저렴하게 구입하고 불우이웃도 도울 수 있는 자선장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현대백화점은 봄 정기세일기간 중 신상품 할인행사뿐만 아니라 자선장터인 '그린마켓'를 통한 자선바자도 개최한다.

현대백화점은 4년째 자선장터인 '그린마켓'을 열고 있다.

각 점포의 이벤트홀이나 옥상공원을 활용, 의류, 잡화 등의 상품과 친환경식품 등을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극빈층 가정이나 자선단체에 기증하고 있다.

이번에는 4월8일 현대백화점 천호점 13층 루비홀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아동복지기관인 동방사회복지회와 공동으로 '그린마켓'이 열린다.

가수 강수지씨가 기증한 봄의류를 1만원에 판매하는 등 고객들이 기증한 의류와 잡화류 등이 눈길을 끈다.

이처럼 기증이나 위탁받은 명품을 비롯한 의류, 잡화류를 최고 90% 싸게 살 수 있다.

고객이 기증(위탁)한 상품은 백화점 검품파트의 철저한 검품을 거친 후 그린마켓에서 판매된다.

그린마켓에서는 페라가모, 토즈, 테스토니, 구찌 등 해외 명품브랜드의 가방이나 넥타이 등이 3만원에서 10만원에서 거래된다.

지난 3월에는 스타일리스트 정윤기씨가 연예인이 착용했던 가방이나 앤틱 액세서리 등 20여점을 2만~3만원대에 선보여 한 시간 만에 동나기도 했다.

김점선 작가의 디지털 판화와 같은 이색상품들도 그린마켓에 등장해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열리는 그린마켓에는 기증상품뿐만 아니라 바자상품도 선보인다. 아동 및 영캐주얼,스포츠,남성의류 재고 및 이월상품을 최고 80% 할인판매해 수익금의 일부를 그린마켓에 내놓을 예정이다.

그린마켓에서는 일반 행사매장보다 할인율이 10~20%가량 저렴해 인기가 높다.

정기세일 막바지에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도 '그린마켓'이 열린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4월17일 9층 테마플라자에서 고객이 기증한 의류 잡화류는 물론 백화점에서 내놓은 기증상품 등을 선보인다.

중동점은 5월27일 33개 동호회의 700여명 회원들이 직접 상품을 준비하고 자원봉사자로 나선다.

양말이나 셔츠 등이 500원에서부터 판매된다.

의류,잡화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가정에서 직접 담근 오이피클이나 김치 등 밑반찬류도 살 수 있다.

또 떡볶이 김밥과 같은 간식류를 현장에서 주부고객들이 직접 만들어 판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참여를 늘리기 위해 연중 그린마켓 상품 기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각 점포의 그린마켓 사무국에서 접수받으며, 상품 기증 또는 판매위탁도 기능하다.

올해로 4년째를 맡는 '그린마켓'은 지난해까지 100회를 넘어섰으며,약 5만명이 기증상품을 내놓았다.

또 40만명가량의 고객이 상품 구매를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흥용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장은 "백화점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공익활동의 효과가 어느 기업보다 크다"며 "고객이 상품을 기증(위탁)하고 구입하면서 백화점을 가교삼아 자연스럽게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그린마켓 단골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