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증권사의 CMA(자산관리계좌)처럼 수시로 입출금을 할 수 있는 고금리 보통예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연 5%의 금리를 지급하는 'e-알프스 보통예금' 을 다음 달 2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홈페이지(www.hsb.co.kr)를 통해 가입 예약을 한 뒤 영업점 창구에서 보통예금을 신청하고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 추가로 가입하면 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 뱅킹 수수료는 면제되며 최저 가입 한도나 조건은 없다.

현대스위스는 일단 500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 뒤 가입 신청자가 많으면 추가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동부저축은행은 개인 고객을 상대로 한 자유예금 상품에 연 3% 이자를 주고 있으며 경기도 성남에 본점을 둔 토마토저축은행은 개인 보통예금 금리를 연 2~2.5%로 책정하고 있다.

이자가 연 0.1~0.2%인 은행 보통예금 금리보다 20배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솔로몬(2%),한국투자·교원나라·프라임(1%) 등 다른 저축은행들도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보통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개인보다 기업들을 상대로 한 보통예금에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

동부저축은행은 지난달 기업 보통예금 상품인 '기업 자유 플러스 예금'의 연 이자를 3.4%에서 3.8%로 0.4%포인트 올렸다.

한국저축은행의 '제비꽃 기업예금'은 4~5%의 이자를 주고 있다.

HK저축은행의 기업 보통예금에 가입하면 2~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