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들이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에 들어간다.

대형 할인점,인터넷 쇼핑몰,아울렛,전자제품 양판점 등도 봄맞이 기획전을 잇따라 개최한다.

바쁜 일상에 얽매여 사는 대부분 소비자들은 구슬이 넘쳐나는 정기세일이지만 꿰는 지혜가 없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쉽사리 '충동구매'에 휩쓸리기도 한다.

봄 옷을 장만해 한껏 좋아진 기분도 이웃집에서 더 싼 가격에 같은 옷을 장만한 사실을 확인하고 뒤틀리곤 한다.

올핸 이런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자.각 백화점 베테랑 영업맨들이 소개하는 알뜰 쇼핑 체크포인트를 미리 챙겨보면 올 봄엔 배아픈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봄 세일 100배 즐기기'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

SPRING SALE 4 TIP

# 할인쿠폰을 챙겨라

세일전에 백화점들이 내놓는 쿠폰북을 미리 살펴보면서 쇼핑품목을 체크하는 게 기본이다.

백화점이 미리 지정한 상품이지만 정상가 대비 할인폭이 최대 50%로 높고,특별기획 가격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카드회원에게 증정하는 쿠폰을 인터넷 홈페이지(www.ehyundai.com)에서 다운받도록 했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레노마,엘르,미쏘니,코센홈,크레이브,에트로,페리,파라디스 등 주요 침구브랜드의 특별할인상품을 쿠폰북을 통해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정기세일을 맞아 예년보다 약 5% 늘린 특별 DM 150만부를 제작했다.

신세계도 백화점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우편으로 쿠폰을 발송했다.

# 초대권이나 할인우대권을 활용하라

통상 명품브랜드들은 백화점 정기세일에 참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백화점별로 진행하는 노세일 브랜드 특별행사나 할인 우대권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명품 브랜드를 제외한 일반 브랜드 제품 구입 시 백화점이 우수고객이나 백화점 카드 가입 때 제공하는 5~10% 할인 쿠폰으로 할인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명품관 에비뉴엘에서는 4월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해외명품 모스키노 초대전'을 진행한다.

세일에 참여하지 않는 선글라스나 액세서리 브랜드의 기획전도 노려볼 만하다.

김봉수 신세계백화점 마케팅실 수석부장은 "여성들의 생필품인 화장품은 항상 바겐세일처럼 집객이 많은 시기에는 기획상품이나 사은품을 강화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화장품을 주로 구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 경품행사는 정기세일의 덤

세일기간에 경품 등 이벤트 행사도 꼼꼼히 챙기자.보통 상품권행사는 구매 구입 금액대별로 제공하는 행사도 있으며,이번 정기세일에는 일정 구매금액 이상만 되면 최소 5000원권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수도권 전점에서 30일부터 4월8일까지 당일 3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100% 당첨 행운의 경품 대축제'를 진행한다.

40명에게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30만원,160명에게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10만원,350명에게는 롯데백화점 상품권 5만원 등을 증정한다.

특히 해외명품의 경우 정기세일에 거의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에비뉴엘에서 진행하는 경품행사를 눈여겨볼 만하다.

세일기간 중 '에비뉴엘 리워드 3만점 이상 포인트 적립 시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3만포인트 이상 적립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별로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 세일 초반을 노려라

세일 때는 백화점에서 충분히 물량을 준비한다 하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물량이 부족하게 마련이다.

정말로 필요한 상품이 있다면 서둘러 쇼핑하는 게 필요하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등 수도권 13개 전점에서 정기세일 첫날인 30일 단 하루 동안만 실시하는'화제상품전'을 진행한다.

이 행사에선 정상가 대비 최대 80%까지 싸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