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동전 몇 개로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종목들이 있다.

하지만 주가를 띄우려는 투기세력들의 표적이 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000원짜리 주식을 1만원으로 올리는 것보다 300원짜리를 600원으로 만드는 게 더 쉬워 보이기 때문이다.

2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액면가 500원을 밑도는 주식은 모두 11개에 이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인스 비티아이 일신석재 케이피앤엘 케드콤 AP우주통신 등이 이에 속한다.

에프와이디 한림창투 우리기술 엘켐 등은 코스닥 시장에서 500원의 액면가를 넘지 못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이같이 액면가를 밑도는 저가주들은 액면분할 감자 등을 통해 시장 퇴출 위기에서 벗어나는 게 최우선 과제다.

지난 15일 비티아이는 보통주 1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 비티아이는 이후 36.7%의 높은 주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 7월쯤 세이텍은 500원이었던 액면가를 100원으로 분할했지만, 실적 모멘텀 부족으로 주가는 오히려 더 떨어졌다.

대우증권은 “실적부진 및 자본잠식 등이 문제가 돼 액면가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갑자기 거래량이 늘어나거나 급등할 경우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스닥시장규정에 따르면 90일간 액면가 40%를 미달하는 기간이 10일 연속 이어지거나 30일 이상 액면가 20%가 안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