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코닥이 LG상사와 제휴를 맺고 디지털카메라 유통망을 단일화했다.

한국코닥은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LG상사와 업무제휴에 관한 협약을 맺고 디지털카메라,프린터 및 주변기기의 판매와 영업 등을 LG상사에 맡기기로 했다.

김군호 한국코닥 사장은 "그동안 유통망이 분산돼 있어 적극적으로 영업을 펼치기가 어려웠다"며 "더욱 다양해지는 소비자 욕구와 수요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LG상사와 파트너십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코닥은 1995년 디지털카메라 'DC20'으로 한국에 진출한 뒤 서울 경기 등의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에서 개별 유통업자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맺고 영업활동을 전개했다.

업무제휴에 따라 한국코닥은 마케팅,애프터서비스,공급망 관리 등을 맡고 LG상사는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등의 유통을 담당한다.

LG상사는 지난해 3월까지 캐논 제품을 독점적으로 유통했다.

한국코닥은 LG상사의 전국 소매점과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돼 영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이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에서 코닥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며 "픽스딕스 등 LG상사의 사진 인화 서비스를 통해서도 코닥 제품을 만날 수 있어 고객과의 접점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