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횡보를 거듭하던 증시가 중국발 악재 확산으로 단기 조정을 보이자 향후 추세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증시 전망을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주식시장이 신고가 행진을 마무리짓고 급락세로 돌변하자 국내 증시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최근 1440선을 중심으로 상승 추세를 유지하던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 이어 중국 증시의 과열 우려가 겹치면서 조정 압력이 커진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 증시가 위안화 절상과 유가 상승 타격으로 8일만에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위축 우려와 지표부진 등으로 경기 긴축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됐기 때문입니다. 일단 최근 연속 상승에 따른 이익실현 움직임이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달초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던 3대 악재가 재발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지수 급반락 과정에서 거래량이 늘어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에 의존하던 증시에 외국인 선물매도가 쏟아지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어닝시즌을 앞두고 이미 악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2분기 이후 전망도 불투명해 펀터멘털 모멘텀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긴축 정책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위안화 강세가 지속될 경우 엔캐리 자금 청산 우려가 증시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에서 수급 악화도 우려됩니다. 최근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추가 상승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채 악재가 새로 노출됨에 따라 펀더멘털 불안과 수급악화가 중복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기업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 수급 불안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 해보입니다. WOW-TV NEWS 차희건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