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9일 S-Oil의 주당 8300원 현금배당 결정으로 대한항공의 S-Oil 자사주 인수 가격이 낮아졌다며 대한항공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S-Oil은 지난 28일 1주당 8300원 현금배당한다고 발표했다.

한진그룹은 당초 S-Oil의 1분기 배당에 따른 현금유출분 만큼 인수가액을 조정하기로 계약한 바 있다.

S-Oil의 현금배당 발표 후 한진그룹의 S-Oil 자사주 인수금액은 주당 7만4979원에서 6만7475원으로 주당 7504원 낮아져, 총액으로는 기존 2조3981억원에서 2조1581억원으로 2400억원 감소하게 됐다고 현대증권은 설명했다.

김승철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인수가액 조정으로 한진그룹이 부담해야 할 이자비용보다 S-Oil 자사주 인수를 통해 받게 될 배당수입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S-Oil이 연간 주당 5125원을 현금배당한다고 가정하면 한진그룹은 연간 1639억원의 배당수입이 예상되며, 인수금액 2조 1581억원에 이자율 6%를 적용하였을 경우 이자비용 부담액은 1295억원 수준으로 계산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에 따라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고 인수했다는 시장의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여 대한항공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시각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