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韓悳洙) 국무총리 지명자는 29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졸속추진 논란과 관련, "2000년부터 한미 재계간 협의가 시작됐으며 정부는 이미 2003년부터 준비를 해왔다"고 반박했다.

한 지명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출석, "정부의 준비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한 지명자는 "한미 FTA 자체는 양국이 진작 합의됐었고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가 남아있었던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먼저 FTA를 요청했는데 미국이 동의하지 않다가 2006년 1월에 동의해 국민들에게 급작스럽게 다가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지명자는 그러나 "작년초 FTA 추진을 발표한 다음에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200차례에 걸쳐 요구사항이 나왔고 이를 협상팀에 충실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한 지명자는 또 "2000년 이후 모든 국책연구소의 연구결과를 확인해본 결과 한미 FTA 관련 연구보고서가 9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준비가 없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 기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