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29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강신호 회장의 4남 강정석 전무를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또 강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차남 강문석 수석무역 대표와 유충식 동아제약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강 회장은 예정대로 대표 이사직을 사퇴했다.

동아제약은 이에 따라 김원배 대표이사 사장과 강정석 대표이사 부사장의 '투톱체제'를 갖추게 됐다. 연구소장 출신의 김 사장은 향후 연구개발(R&D) 분야를,영업본부장 출신의 강 부사장은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구도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동아제약이 현재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을 강력히 추진함과 동시에 계속적인 영업 성과를 이뤄 하루 빨리 회사의 안정을 찾자는 데 이사회가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문석 이사는 대표이사를 퇴임한 이후 3년간 업무 공백이 있었던 만큼 당분간 등기이사로만 회사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며,본격적인 경영 참여 여부는 앞으로 시간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동아제약 측은 설명했다.

유 부회장 역시 부회장직을 떼고 이사로만 활동하게 된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