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거주하는 이민자의 귀화율이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틴계 연구단체 '퓨(Pew) 히스패닉센터'는 연방정부 인구통계 및 이민자 관련 자료를 분석해 2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2005년 현재 미국에 귀화한 이민자는 1280만명으로 전체 합법 이민자의 절반을 웃돌며 2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밝혔다.

1990년에는 합법 이민자의 귀화율이 38%였다.

유럽 출신 이민자보다는 중동 등 다른 지역 출신 이민자의 귀화율이 훨씬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동 출신 이민자의 경우 1995∼2005년 중 귀화자가 156%,72만6000명이나 늘어났으며 특히 9·11테러가 터진 2001년 이후 귀화율이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출신 국가의 정정이 불안한 데다 9·11테러 이후 의심의 눈길이 쏠리는 상황에서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확보하기가 한결 손쉬울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