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자회사의 성장 덕에 두부장사가 아닌 식품 종합기업으로 평가받을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은 29일 "풀무원의 기업가치 산정 시 ECMD(단체급식),푸드머스(식자재 유통),엑스프레쉬물류(냉동 물류) 등 100% 자회사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43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정기 연구원은 "풀무원은 그동안 자회사를 중심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와 이들 자회사의 사업이 정상화되는 올해부터 지분법이익이 전체 순이익의 50%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지분법 이익을 가져다줄 자회사는 ECMD로 올해 약 45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으며 지난해 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미국법인도 올해 적자 규모가 4억원으로 줄고 내년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성장으로 풀무원의 올해 지분법 순이익은 작년보다 100% 증가한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주력 제품인 두부 가격 인상과 자동화시스템을 갖춘 음성공장 완공에 따른 원가율 하락도 풀무원의 영업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업체인 CJ의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도 풀무원 입장에서는 호재로 꼽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