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잇따라 취급하면서 지난달 순수 저축성 예금금리가 4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 몇 달간의 가파른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 2월 중 금융기관 가중 평균 금리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순수 저축성예금 평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전달보다 0.14%포인트 급등한 연 4.75%를 기록했다.

이는 2002년 7월의 연 4.79% 이후 최고 수준이다.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의 비중도 전달 18.2%에서 36.3%로 대폭 늘었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6.18%를 나타냈다.

이는 2004년 1월 연 6.29% 이후 최고치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1월 말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12월과 1월에 각각 0.19%포인트,0.23%포인트 급등했으나 지난달에는 상승폭이 둔화됐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