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조정을 틈타 부동산펀드가 리츠상품을 중심으로 올 들어 5조원의 대규모 자금을 빨아들이며 인기몰이에 나섰다.

하루평균 800억원 안팎의 돈이 몰려들어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0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29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외 부동산펀드(역외펀드 제외)로 들어온 돈은 4조7733억원(26일 기준)에 달한다.

하루(영업일 기준) 평균 800억원 선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5조6607억원이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10조4340억원으로 급증,1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전세계 상장리츠에 투자하는 리츠펀드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맥쿼리IMM자산운용의 '글로벌리츠재간접클래스A펀드'는 올 들어 8400억원을 끌어모아 지난해 말 5266억원이던 설정액이 1조3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 같은 자금유입액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펀드 중 가장 많은 것이다.

맥쿼리IMM의 다른 리츠펀드에도 뭉칫돈이 몰려와 이 회사의 올 자금유입액은 1조9000억원으로 전 운용사 중 가장 많다.

또 맵스자산운용의 '아시아퍼시픽부동산공모펀드'가 4300억원을 끌어모았으며 한화운용의 '재팬리츠재간접',삼성운용 '재팬프로퍼티재간접',신한BNP파리파운용의 '탑스글로벌리츠재간접펀드'에도 각각 2000억~3000억원의 돈이 몰렸다.

맥쿼리IMM의 나상용 부장은 "최근 3개월간 아시아 부동산증권 가격이 평균 10.6% 오르는 등 탄탄한 상승세를 지속해 펀드수익률이 고공비행 중인 점이 자금 유입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