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최근 부진한 미국의 경제지표에도 불구,아직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8일(현지시간)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증언에서 "최근 경제지표들은 현재의 통화정책이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인플레 억제에 적합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 억제를 우선하는 FBB의 통화정책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혀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한편 미 상무부는 29일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확정치) 성장률이 주택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2.5%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4분기 주택건축은 199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4분기 성장률은 그러나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2.2%)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2.2%)보다 0.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