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우려 요인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증시의 늑대와 양치기 소년'이라는 자료를 통해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나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 등 위기 시나리오들이 과열된 세계 주가를 식혀주는 소방수로서의 역할을 할 뿐 현실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엔캐리 트레이드의 경우 실체가 불분명한 가운데 막연히 부풀려져있는 과장된 우려라고 지적.

일본발 국제 유동성 공급의 가장 주된 형태는 헤지펀드의 투기적 캐리트레이드가 아니가 일본 개인 투자자들의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해외 증권투자라는 설명이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문제도 장기화되긴 하겠지만 심각한 시스템 위험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전체 모기지의 10~13% 정도 규모로, 미국 전체 금융자산의 1.4%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정도 규모의 시장이 위기에 빠진다고 해도 전체 시스템에 있어 큰 위험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정상적인 프라임 시장도 연쇄적으로 부실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나, 이는 낮은 모기지 금리와 견실한 가계소득 증가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단선적인 위기론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중국의 긴축기조 지속 및 증시 급락세가 세계 증시의 급격한 조정을 유발한 원인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세계 증시의 등락 과정에서도 중국 본토주가는 재차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한국보다 작은 규모의 중국시장이 세계 증시를 좌우한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일축했다.

이 증권사는 1분기 실적 발표 결과가 어느쪽이든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경우 연간 실적 개선의 기대를 확신케하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과 조선, 반도체 등 3대 업종에서의 이익 증가가 예상되며, 전년 동기 대비 15% 정도의 순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결과가 유사하게 나올 경우 올해 15% 내외의 이익 성장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신뢰도가 좀더 강화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