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의 첫 시도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가.

최경주(37·나이키골프)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4월5∼8일) 직전에 열린 대회에 출전,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경주는 2003년부터 마스터스에 출전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네 번 나가 '공동 15위-3위-공동 33위-커트 탈락'으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는데 모두 그 직전주에 열리는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 일찌감치 가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대부분 톱랭커들도 그렇게 한다.

하지만 최경주는 올해는 마스터스 직전대회에 출전을 강행했다.

대회가 집(텍사스주 우드랜즈) 인근에서 열리며 톱랭커들이 빠진 대회에서 우승을 노려보겠다는 생각에서다.

최경주는 첫날 비교적 무난하게 출발했다.

30일(한국시간) 텍사스주 험블의 레드스톤GC 토너먼트코스(파72·길이 745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버디5,보기1,더블보기1) 70타를 쳐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선두 그룹과는 4타차다.

작년 대회 우승자인 스튜어트 애플비(호주)와 케빈 서덜랜드,존슨 와그너(이상 미국) 가 나란히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텍사스주 출신인 와그너는 18번홀(파4)에서 볼이 연못 가장자리에 멈추자 박세리가 98US여자오픈에서 그랬던 것처럼 양말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 고난도 샷을 한 끝에 파를 세이브해 박수를 받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