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취업 재수 끝에 전자회사인 ㈜대박꿈에 입사해 전략기획부에서 일하게 된 왕재수 사원.취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전략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고,그 때문에 첫 번째 시험을 본 회사의 면접에서 보기좋게 낙방했던 그다.

하지만 첫 시험 낙방 이후 '전략적 사고'로 무장하기 시작한 그는 입사시험에도 합격하고 회사에서도 승승장구한다.

'전략적 사고,왕대리를 구하라!'(박남규 지음,트라일러 앤 컴퍼니)는 왕재수 사원의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경영전략의 진수를 소설 형식으로 설명해주는 책.서울대 경영대 교수인 저자가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및 서울대 제자들과 난상토론을 거쳐 만든 소설 형식의 경영전략서다.

주인공 왕재수는 새로운 사안이 터질 때마다 상사의 꾸지람을 받고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한다.

이때마다 등장하는 그의 스승들은 선배와 상사,서점의 책과 자료들,그리고 맞선을 본 아가씨 등 다양하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전략적 사고란 현재보다는 미래를,자신의 강점보다는 경쟁에 대비하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의 것을 포기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운다.

또 기업의 미션과 전략적 비전을 구분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된다.

외부 환경 분석을 통해 기업의 미래를 찾는 방법,산업의 미래 이익을 예측하는 방법과 산업구조 분석,기업의 내부 환경을 분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저원가 전략과 차별화 우위,핵심 역량 배양과 활용 등의 경영전략 포인트들이 왕 대리의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설명된다.

책 내용의 대부분이 대화체로 돼 있어 이해하기가 한결 쉽다.

272쪽,1만5000원.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