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조세를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결국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0P(0.11%) 오른 1452.55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648.99로 3.62P(0.56%) 상승했다.

예상보다 호전된 경제지표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지수는 오름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1460선 근처까지 다가서기도 했지만 상승 탄력이 떨어지면서 곧 뒷걸음질치기 시작했고, 결국 보합권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사흘 전부터 매수 우위로 돌아선 개인 투자자들이 106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은 134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447억원 '사자'였다.

프로그램은 30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증권과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등은 밀려났으나 철강과 섬유의복, 제약 등은 크게 올라 업종별 차별화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도 삼성전자와 국민은행,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힘을 쓰지 못한 반면 POSCO, SK, LG필립스LCD 등은 상승 흐름을 보였다.

LG카드가 닷새 만에 반등하며 4% 남짓 올랐고, 신한지주는 이틀째 뒷걸음질쳤다. 유상증자 권리락을 맞은 서울증권이 5% 가까이 뛰어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연일 강세를 보이던 현대중공업이 하락 반전하며 1% 넘게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선 NHN과 LG텔레콤 하나투어, 다음 등이 약세를 시현했고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메가스터디 등은 상승했다.

조선 업황 호조에 따른 수혜 기대로 하이록코리아화인텍, 현진소재, 평산 등 기자재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시현했다.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란 평가에 신성델타테크가 7% 넘게 뛰었다. 일명 '장하성 펀드'와 갈등을 겪고 있는 동원개발은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8개를 비롯해 426개 종목이 강세를 보였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30개 종목은 밀려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519개(상한가 28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381개(하한가 5개) 종목은 내렸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