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동시다발 '反FTA 시위'…경찰 2만1000명 경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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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종료를 하루 앞둔 30일 전국 도심 곳곳에서는 FTA 반대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협상에 반대하는 사회단체들은 이날 주요 도시에서 이른바 '반FTA 끝장 투쟁'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도심 곳곳에서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선전전을 전개한 뒤 오후에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이어 시청 앞 광장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촛불문화제를 릴레이식으로 강행했다.
청와대 앞 시위의 경우 경찰이 전경 1만6000명을 배치해 주변 도로를 통제하면서 경찰과 범국본 관계자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범국본 측은 전경들에게 둘러싸인 채 연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권이 묻지마식 퍼주기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매국 행위"라고 비난했다.
범국본 측 농민과 민주노총 관계자,여성단체 관계자 150여명은 기자회견 후 청와대 진출을 시도,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범국본은 서울역과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FTA 반대 입장을 담은 벽보를 붙이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양돈협회 임원진은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 회장은 "농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FTA 협상이 체결될 경우 정권 퇴진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범국본은 지방에서도 오후부터 한·미 FTA '졸속 타결'을 막기 위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한선범 범국본 언론 담당은 "일방적인 퍼주기로 진행되는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도 서울역 광장에서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공동행동' 집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FTA 반대 촛불문화제에 합류했다.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공동대책위원회도 청와대 앞에서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따라 이날 세종로 일대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
○…백승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등 민변 소속 변호사 12명은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지난 29일 시작한 철야 농성을 계속했다.
민변은 또 이날 강남역에서 한·미 FTA 반대 대국민 선전전도 병행했다.
민변은 "FTA 협상의 한 분야인 투자자 국가제소권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서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송호창 민변 사무처장은 "한·미 FTA 협상은 미국 측 주장만을 수용한 졸속적인 협상으로 국내 산업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본 등의 이날 기습 시위에 대비해 경찰은 협상장인 하얏트호텔과 청와대 주변,종로와 광화문 을지로 등에 전경 2만1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각종 시위에 대비한 도심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또 교통 체증에 대비해 도심 곳곳에 교통경찰 220여명과 순찰차 40여대 등을 투입했다.
협상장인 하얏트호텔 주변에도 17개 중대 1700여명의 전경을 배치했다.
김동욱/성선화/이미아 기자 kimdw@hankyung.com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협상에 반대하는 사회단체들은 이날 주요 도시에서 이른바 '반FTA 끝장 투쟁'을 조직적으로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도심 곳곳에서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등 선전전을 전개한 뒤 오후에는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 이어 시청 앞 광장에서 2만여명이 참석한 촛불문화제를 릴레이식으로 강행했다.
청와대 앞 시위의 경우 경찰이 전경 1만6000명을 배치해 주변 도로를 통제하면서 경찰과 범국본 관계자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범국본 측은 전경들에게 둘러싸인 채 연 기자회견에서 "노무현 정권이 묻지마식 퍼주기 협상을 진행하는 것은 매국 행위"라고 비난했다.
범국본 측 농민과 민주노총 관계자,여성단체 관계자 150여명은 기자회견 후 청와대 진출을 시도,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앞서 범국본은 서울역과 서울시내 주요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FTA 반대 입장을 담은 벽보를 붙이고 유인물을 배포했다.
양돈협회 임원진은 삭발식을 진행하기도 했다.
문경식 전국농민회 회장은 "농민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영구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FTA 협상이 체결될 경우 정권 퇴진 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범국본은 지방에서도 오후부터 한·미 FTA '졸속 타결'을 막기 위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한선범 범국본 언론 담당은 "일방적인 퍼주기로 진행되는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와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으로 구성된 '전국대학생 교육대책위원회'도 서울역 광장에서 '무분별한 등록금 인상 문제 해결을 위한 2차 공동행동' 집회를 가진 뒤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데 이어 이날 저녁에는 FTA 반대 촛불문화제에 합류했다.
한·미FTA저지 시청각미디어공동대책위원회도 청와대 앞에서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따라 이날 세종로 일대가 극심한 교통 혼잡을 겪었다.
○…백승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등 민변 소속 변호사 12명은 서초구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지난 29일 시작한 철야 농성을 계속했다.
민변은 또 이날 강남역에서 한·미 FTA 반대 대국민 선전전도 병행했다.
민변은 "FTA 협상의 한 분야인 투자자 국가제소권에 위헌 소지가 있다"는 의견서도 청와대에 전달했다.
송호창 민변 사무처장은 "한·미 FTA 협상은 미국 측 주장만을 수용한 졸속적인 협상으로 국내 산업이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미 FTA 협상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국본 등의 이날 기습 시위에 대비해 경찰은 협상장인 하얏트호텔과 청와대 주변,종로와 광화문 을지로 등에 전경 2만1000여명을 배치하는 등 각종 시위에 대비한 도심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또 교통 체증에 대비해 도심 곳곳에 교통경찰 220여명과 순찰차 40여대 등을 투입했다.
협상장인 하얏트호텔 주변에도 17개 중대 1700여명의 전경을 배치했다.
김동욱/성선화/이미아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