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GE인사관리 7대 비법] 치밀한 경영자양성 프로그램으로 거물급 CEO 줄줄이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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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는 '최고경영자(CEO) 공장'으로 불린다.
치밀하게 짜여진 경영자 양성 프로그램을 거친 리더들이 여러 세계적 기업의 CEO로 뻗어나가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 정점에 있는 GE의 CEO는 세계 기업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리더로 인정받는다.
이런 영향력은 1878년 토머스 에디슨의 창업 이후 끊임없이 변화해온 GE의 역사에서 나온다.
GE는 1930년대 중앙집권적인 경영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1950년대엔 조직을 잘게 쪼개 분권화를 시도했었다.
이어 1970년대에는 전략 기획의 중요성을 먼저 깨달았으며 1990년대에는 민첩한 경영 의사결정과 집행의 표본으로 각인돼왔다.
한마디로 GE는 현대적 경영의 모범이 됐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최고 리더들이 양성될 수 있었다.
GE는 CEO 후계자 선정도 차세대 리더들의 경영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활용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의 후계자 선정도 마찬가지였다.
웰치 회장은 1994년 초 이사회에서 자신의 후계 계획을 처음 밝혔다.
여러명의 임원급들과 십여명의 젊은 인재들(Young hot-shots)을 1차 리스트에 넣었다고 말했다.
현 GE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젊은 인재들에 속했다.
웰치는 이들을 전자제품과 물류시스템,에너지,항공기 엔진,의료기 등 회사의 다양한 사업분야에 배치,각 회사의 기술 기반을 익히고 기업 인수,글로벌화 등을 추진하면서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6년간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했다.
결국 2000년 후보자는 3명으로 좁혀졌다.
짐 맥너니,밥 나델리,그리고 이멜트였다.
그해 10월 이사회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만장일치로 이멜트를 뽑았다.
맥너니는 이후 3M 사장을 거쳐 작년 보잉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델리는 홈데포 사장으로 영전했다.
잭 웰치가 떨어진 후보자들도 아깝다고 말했던 것을 이해할만하다.
이멜트가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일각에선 GE가 자랑하는 경영자 개발 프로세스가 과연 그를 이 복잡다단한 거대 기업을 이끌도록 조련했을까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멜트는 GE 메디컬시스템스에선 사장 취임 1년 만에 매출을 60억달러로 두 배 끌어올려 웰치의 눈에 든 사람이었다.
그는 2001년 1070억달러이던 GE 매출액을 작년 1630억 달러로 늘렸다.
같은 기간 이익은 126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증대시켰다.
5년간 8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인수했고,350억달러 규모의 저성장 사업을 매각했다.
13개 사업부도 6개 사업군으로 줄였다.
이제는 이멜트에 대한 의구심이나 잭 웰치에 대한 향수는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이멜트는 향후 세계 업계를 이끌 성장 키워드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기술 △신흥시장 △디지털 커넥션 △글로벌 유동성 △환경문제 해법 △인구 통계적 변화 등 6가지를 들었다.
2015년까지 세계 전체로 4조달러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도 러시아의 이런 수요를 타깃으로 삼아 관련 기술은 물론,자금을 조달해주는 금융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해당 국가와 1 대 1로 계약을 따내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한다.
또 지구 온난화와 물부족 등 세계 공통의 문제에 대처하려는 노력에 주목하면서 환경문제를 기업 비즈니스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치밀하게 짜여진 경영자 양성 프로그램을 거친 리더들이 여러 세계적 기업의 CEO로 뻗어나가면서 붙은 별명이다.
그 정점에 있는 GE의 CEO는 세계 기업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리더로 인정받는다.
이런 영향력은 1878년 토머스 에디슨의 창업 이후 끊임없이 변화해온 GE의 역사에서 나온다.
GE는 1930년대 중앙집권적인 경영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으며 1950년대엔 조직을 잘게 쪼개 분권화를 시도했었다.
이어 1970년대에는 전략 기획의 중요성을 먼저 깨달았으며 1990년대에는 민첩한 경영 의사결정과 집행의 표본으로 각인돼왔다.
한마디로 GE는 현대적 경영의 모범이 됐으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최고 리더들이 양성될 수 있었다.
GE는 CEO 후계자 선정도 차세대 리더들의 경영능력을 키우는 과정으로 활용한다.
잭 웰치 전 GE 회장의 후계자 선정도 마찬가지였다.
웰치 회장은 1994년 초 이사회에서 자신의 후계 계획을 처음 밝혔다.
여러명의 임원급들과 십여명의 젊은 인재들(Young hot-shots)을 1차 리스트에 넣었다고 말했다.
현 GE CEO인 제프리 이멜트는 젊은 인재들에 속했다.
웰치는 이들을 전자제품과 물류시스템,에너지,항공기 엔진,의료기 등 회사의 다양한 사업분야에 배치,각 회사의 기술 기반을 익히고 기업 인수,글로벌화 등을 추진하면서 자질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6년간 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체크했다.
결국 2000년 후보자는 3명으로 좁혀졌다.
짐 맥너니,밥 나델리,그리고 이멜트였다.
그해 10월 이사회가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만장일치로 이멜트를 뽑았다.
맥너니는 이후 3M 사장을 거쳐 작년 보잉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델리는 홈데포 사장으로 영전했다.
잭 웰치가 떨어진 후보자들도 아깝다고 말했던 것을 이해할만하다.
이멜트가 후계자로 지명됐을 때 일각에선 GE가 자랑하는 경영자 개발 프로세스가 과연 그를 이 복잡다단한 거대 기업을 이끌도록 조련했을까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멜트는 GE 메디컬시스템스에선 사장 취임 1년 만에 매출을 60억달러로 두 배 끌어올려 웰치의 눈에 든 사람이었다.
그는 2001년 1070억달러이던 GE 매출액을 작년 1630억 달러로 늘렸다.
같은 기간 이익은 126억달러에서 210억달러로 증대시켰다.
5년간 80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인수했고,350억달러 규모의 저성장 사업을 매각했다.
13개 사업부도 6개 사업군으로 줄였다.
이제는 이멜트에 대한 의구심이나 잭 웰치에 대한 향수는 시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이멜트는 향후 세계 업계를 이끌 성장 키워드로 △인프라(사회기반시설) 기술 △신흥시장 △디지털 커넥션 △글로벌 유동성 △환경문제 해법 △인구 통계적 변화 등 6가지를 들었다.
2015년까지 세계 전체로 4조달러에 달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인도 러시아의 이런 수요를 타깃으로 삼아 관련 기술은 물론,자금을 조달해주는 금융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해 해당 국가와 1 대 1로 계약을 따내는 것이 유망하다고 말한다.
또 지구 온난화와 물부족 등 세계 공통의 문제에 대처하려는 노력에 주목하면서 환경문제를 기업 비즈니스에서 접근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