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기업은 그룹의 시스템통합(SI),IT 컨설팅,IT 아웃소싱 등을 넘어 공공 및 금융회사의 시스템을 만들어 줄 뿐 아니라 유시티 등 차세대 IT서비스모델을 개발하며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두 기업은 여러모로 서로 비슷하면서도 다른 맞수다.
삼성SDS의 올해 매출 목표는 2조6000억원이고 경영 화두는'다르게,다하여'로 상징되는 차별화 경영이다.
LG CNS의 올해 매출 목표는 약 2조1050억원,경영 화두는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다.
삼성그룹에서 잔뼈가 굵은 김인 사장이 이끄는 삼성SDS와 30년 동안 글로벌 기업 IBM에서 몸담았던 신재철 사장이 이끄는 LG CNS를 들여다봤다.
--------------------------------------------------------
'TV는 1위를 수성하고,휴대폰은 1위를 추격한다.'
지난해 삼성전자 사업부문들의 실적은 극명하게 명암이 엇갈렸다.
반도체와 디지털TV는 양호한 실적을 올린 반면 휴대폰과 생활가전은 부진한 성적을 냈다.
특히 휴대폰 부문의 부진은 뼈아팠다.
노키아 모토로라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4위인 소니에릭슨의 거센 추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생활가전도 마찬가지.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총괄사업부였던 생활가전 부문을 올해 사업부로 격하시켰을 정도다.
이 때문에 올해 삼성전자의 전략은 'TV는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생활가전과 휴대폰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내용으로 정했다.
TV부문의 경우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년 만에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초 출시한 LCD TV '보르도'의 인기와 PDP TV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서다.
올해 삼성전자의 디지털TV 판매목표는 1350만대.LCD TV의 경우 1100만대 이상을,PDP TV의 경우 250만대를 판다는 전략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1위를 굳히는 한편 신흥시장인 브릭스(BRICs)에서 40인치 이상 대형TV 판매량을 대거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한 삼성전자의 전략제품은 최근 출시한 풀HD급 LCD TV '보르도'.지난해 HD급을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으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HD TV에 비해 화질이 두 배나 선명해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될 '풀HD 시장'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PDP TV 경쟁력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풀HD급 영상에 영화감상에 가장 적합한 기능을 갖춘 '깐느' PDP TV를 내놨다.
휴대폰 부문에서 올해 삼성전자의 전략은 '프리미엄 제품 시장 우위 확보'와 '중가 제품 시장 공략'이다.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을 주도하고 중가 제품으로 신흥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를 위해 지난해 출시한 '울트라 에디션'에 이어 올초 '울트라에디션 II'를 내놓았으며,울트라뮤직폰과 모바일TV폰 등 특화 폰도 출시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1200만대 늘어난 1억3000만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인 '와이브로'의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삼성전자의 전 사업부문 중 가장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업.올해도 고유가와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고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런 상황에서 올해 프리미엄 가전전략을 더욱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독립냉각 방식의 4도어 냉장고,신체리듬에 맞춰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해주는 '바이탈청정 에어컨'.여기에 유럽 등지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은나노 드럼세탁기와 바코드만 대면 자동으로 조리가 되는 '스마트 오븐' 등으로 가전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킬 방침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