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4연속보기 … 아깝다 '그랜드슬램' ... 나비스코챔피언십, 박세리 뒷심부족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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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개홀에서 '4연속 보기'가 뼈아팠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국 LPGA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기간에 상관없이 4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바짝 다가섰던 박세리(30·CJ)가 뒷심부족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우승은 공동 9위로 출발,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돌아갔다.
박세리는 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코스(파72·667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에 그치며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다시 찾아오기 힘든 그랜드슬램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이날 박세리는 함께 플레이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박세리는 한때 3타차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페테르센에게 선두를 내줬다.
박세리는 이어 10번홀에서 1m 파퍼트를 놓치며 마음이 다급해졌다.
12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13번홀 보기에 이어 15∼18번홀에서 '줄보기'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샷을 아일랜드 그린을 향해 바로 쏘아올리는 모험을 시도했으나 그린을 넘어 물에 빠지기도 했다.
박세리는 경기 후 "후반 9홀이 키포인트였는데 많은 실수를 범했다.
퍼팅이 잘 안 되면서 스코어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
욕심을 내지 않고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잘 안됐다"고 말했다.
올 6월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박세리는 상금 4만1340달러를 보태 생애 총상금이 903만6538달러(통산 4위)에 달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페테르센도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4개홀을 남겨놓고 3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15∼17번홀에서 4타를 잃으며 우승을 헌납했다.
2001년에 최연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 기록(13세)을 세웠던 프레셀은 투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68년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샌드라 포스트(20세19일)였다.
프레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동갑내기 한국계 스타 위성미(17·나이키골프)에 대해 "실력에 비해 과분한 대접을 받는다"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던 선수.2005년 US오픈에서는 김주연(26·KTF)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에 그치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안시현(23)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한편 한희원(29·휠라코리아)은 이 대회를 마치고 출산(6월 예정) 휴가에 들어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미국 LPGA투어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기간에 상관없이 4개의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바짝 다가섰던 박세리(30·CJ)가 뒷심부족으로 주저앉고 말았다.
우승은 공동 9위로 출발,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치며 합계 3언더파 285타를 기록한 모건 프레셀(미국)에게 돌아갔다.
박세리는 2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 다이나쇼코스(파72·667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5오버파 77타에 그치며 최종합계 1오버파 289타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다시 찾아오기 힘든 그랜드슬램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두고두고 잊지 못할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이날 박세리는 함께 플레이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치열한 우승다툼을 벌였다.
박세리는 한때 3타차 선두에 나서기도 했으나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9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페테르센에게 선두를 내줬다.
박세리는 이어 10번홀에서 1m 파퍼트를 놓치며 마음이 다급해졌다.
12번홀 버디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으나 13번홀 보기에 이어 15∼18번홀에서 '줄보기'를 쏟아내며 무너졌다.
18번홀(파5)에서는 두번째샷을 아일랜드 그린을 향해 바로 쏘아올리는 모험을 시도했으나 그린을 넘어 물에 빠지기도 했다.
박세리는 경기 후 "후반 9홀이 키포인트였는데 많은 실수를 범했다.
퍼팅이 잘 안 되면서 스코어를 지키지 못해 아쉽다.
욕심을 내지 않고 매 순간마다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뜻대로 잘 안됐다"고 말했다.
올 6월께 '명예의 전당' 입성을 앞둔 박세리는 상금 4만1340달러를 보태 생애 총상금이 903만6538달러(통산 4위)에 달한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페테르센도 다 잡은 우승컵을 놓쳤다.
그는 마지막 4개홀을 남겨놓고 3타차 선두를 달렸으나 15∼17번홀에서 4타를 잃으며 우승을 헌납했다.
2001년에 최연소 US여자오픈 본선 출전 기록(13세)을 세웠던 프레셀은 투어 최연소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18세10개월9일)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68년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샌드라 포스트(20세19일)였다.
프레셀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동갑내기 한국계 스타 위성미(17·나이키골프)에 대해 "실력에 비해 과분한 대접을 받는다"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던 선수.2005년 US오픈에서는 김주연(26·KTF)에게 우승을 내주고 2위에 그치자 눈물을 펑펑 쏟으며 분한 감정을 숨기지 않아 '싸움닭'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안시현(23)은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에 올라 3개 대회 연속 '톱10'에 들었다.
한편 한희원(29·휠라코리아)은 이 대회를 마치고 출산(6월 예정) 휴가에 들어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