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상태인 테이크시스템즈가 흑자기업인 디오스텍을 인수키로 해 주목된다.

테이크시스템즈는 2일 디오스텍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3명의 지분 24.9%(125만5866주)를 2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주당 1만6000원으로 계약 당일인 지난 주말 종가 대비 무려 77% 할증된 가격이다.

이는 디오스텍이 지난해 4월11일 기록한 52주 신고가 1만4400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카메라모듈 업체인 디오스텍은 2005년 12월 상장했으며 지난해 매출 439억원,영업이익 32억원을 기록한 중견업체다.

2003년 이후 줄곧 흑자를 유지해 왔는 데도 상장 1년6개월여 만에 경영권을 매각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20%에 그쳐 향후 자본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 등의 부담이 큰 상태에서 우호적인 조건에 피인수 제의가 들어와 전격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테이크시스템즈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158원으로 대폭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2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였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