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숨가쁜 14개월 여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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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협상 시한 연장 끝에 결국 한미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됐습니다.
시작부터 타결까지 김치형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14개월 간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9차례 협상 끝에 결국 한미 자유무역협정이 타결됐습니다.
30일부터 두 차례 협상 시한을 연장하며 말그대로 한미 양측이 끝장협상을 벌인 결과 최후 쟁점으로 지목됐던 쇠고기를 포함한 농업과 자동차 분야에서 합의안을 도출시켰습니다.
마지막까지 협상이 이뤄졌던 금융분야 세이프가드(일시송금 제한) 도입과 '투자자-국가간 소송제(ISD)' 문제에서도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FTA 논의가 본격화 된 것은 지난해 1월 노무현대통령이 신년연설을 통해 협상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부터입니다.
이후 9차례에 걸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협상이 펼쳐졌습니다.
협상 과정도 순탄치 않아 2차 협상에선 미국이 마지막날 협상일정을 취소하는 가 하면 8월에는 미 상원의원 31명이 노 대통령에게 쇠고기 수입을 즉각 재개하지 않으면 협상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성 서한을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협상 장소도 서로의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였습니다.
한국이 미국의 오렌지 시장 개방압력을 협상장소로 감귤 산지인 제주도를 택해 간접적으로 항의하자 미국은 다음 협상 장소로 쇠고기 주산지인 몬태나주 빅스카이를 잡았습니다.
미국의 뼛조각 쇠고기도 수입허용 주장과 정치권과 농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쌀개방문제에 대한 반대 여론도 이번 한미FTA 협상 과정의 큰 짐이었습니다.
아무튼 협상 시한을 이틀하고도 반나절을 넘기며 극적인 타결을 이룬 한미FTA.
이로써 400일을 넘긴 긴나긴 여정을 끝마쳤습니다.
WOWTV-NEWS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