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 자동차‥ 현대차 對美수출 물량의 87% 無관세 혜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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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중소형차가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된다.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도 '값싸고 품질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산 중소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 픽업트럭에 붙는 미국의 고율관세(25%)도 철폐될 예정이어서 한국 업체로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특별소비세 축소 등은 국내외 업체에 모두 호재다.
◆한국산 중소형차 미국 판매 늘듯
현대자동차 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는 모두 3000cc 미만 차량을 대미 수출의 주력 차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수출 모델 가운데 엑센트(베르나)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투스카니 등 3000cc 미만 차량들은 20만8492대로 전체 수출량(24만109대)의 86.8%를 차지했다.
기아차도 미국 수출차량 중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 스포티지 카렌스 등 중소형차가 전체의 60.1%나 된다.
GM대우는 1600cc와 2000cc급인 칼로스(시보레 아베오)와 라세티(스즈키 포렌자)만 미국에 내보낸다.
국내 업체들은 이에 따라 수출 차량의 현지 판매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관세 철폐로 엑센트는 대략 225달러,아반떼는 325달러가량의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고 기아차도 2009년 조지아주에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FTA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현지 공장에서 사용하는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도 없어져 원가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연간 320만대 규모인 픽업트럭에 대한 미국의 고관세(25%)가 철폐되는 부분도 국내 업계가 반길 만하다.
현재 픽업트럭을 미국에 수출하는 곳은 없지만 국내 업체들이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경우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미국 업체,할인 공세 나설까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8%) 철폐로 미국 업체들이 최대 7.4%의 판매가격 인하 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판매가격이 1억원인 수입차는 740만원 싼 9260만원,5000만원짜리는 370만원 낮은 4630만원에 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판매가를 떨어뜨리면 마진도 줄어들기 때문에 업체들이 실제 이 만큼 가격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세는 판매가가 아닌 수입원가에 매겨지는데 수입 후 운송 보관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딜러 마진,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관세 철폐로 인한 실질적인 가격인하 여력은 4~6%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축소키로 한 것은 국내외 업체에 모두 긍정적이다.
그만큼 가격인하 여력이 생겨 침체된 내수시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GM 포드 등 미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1.2%(4556대)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
이에 따라 미국 현지에서도 '값싸고 품질과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산 중소형차의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수입 픽업트럭에 붙는 미국의 고율관세(25%)도 철폐될 예정이어서 한국 업체로선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됐다.
특별소비세 축소 등은 국내외 업체에 모두 호재다.
◆한국산 중소형차 미국 판매 늘듯
현대자동차 기아차 GM대우 등 국내 자동차 3사는 모두 3000cc 미만 차량을 대미 수출의 주력 차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의 미국 수출 모델 가운데 엑센트(베르나) 엘란트라(아반떼) 투싼 투스카니 등 3000cc 미만 차량들은 20만8492대로 전체 수출량(24만109대)의 86.8%를 차지했다.
기아차도 미국 수출차량 중 프라이드 쎄라토 로체 스포티지 카렌스 등 중소형차가 전체의 60.1%나 된다.
GM대우는 1600cc와 2000cc급인 칼로스(시보레 아베오)와 라세티(스즈키 포렌자)만 미국에 내보낸다.
국내 업체들은 이에 따라 수출 차량의 현지 판매가를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관세 철폐로 엑센트는 대략 225달러,아반떼는 325달러가량의 가격 인하 여력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미국 앨라배마주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가동 중이고 기아차도 2009년 조지아주에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어서 FTA의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현지 공장에서 사용하는 한국산 부품에 대한 관세도 없어져 원가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연간 320만대 규모인 픽업트럭에 대한 미국의 고관세(25%)가 철폐되는 부분도 국내 업계가 반길 만하다.
현재 픽업트럭을 미국에 수출하는 곳은 없지만 국내 업체들이 현지에 맞는 제품을 개발할 경우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미국 업체,할인 공세 나설까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는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8%) 철폐로 미국 업체들이 최대 7.4%의 판매가격 인하 여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 분석대로라면 판매가격이 1억원인 수입차는 740만원 싼 9260만원,5000만원짜리는 370만원 낮은 4630만원에 팔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판매가를 떨어뜨리면 마진도 줄어들기 때문에 업체들이 실제 이 만큼 가격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미국차업체의 한 관계자는 "관세는 판매가가 아닌 수입원가에 매겨지는데 수입 후 운송 보관 등에 들어가는 비용과 딜러 마진,마케팅 비용 등을 감안하면 관세 철폐로 인한 실질적인 가격인하 여력은 4~6%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에 붙는 특별소비세를 축소키로 한 것은 국내외 업체에 모두 긍정적이다.
그만큼 가격인하 여력이 생겨 침체된 내수시장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지난해 GM 포드 등 미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11.2%(4556대)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