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05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 등 '자본 빅뱅'에 적극 대비해 왔다.

우선 사내 실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자본시장통합법 도입에 따른 영향 및 대응 방안을 수립하고 미래 전략을 구체화한 후 지난해 '2010년 자기자본 5조 달성' 이라는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 비전은 선진 글로벌금융기관과 경쟁할 수 있는 체력(자기자본)을 확보한다는 의미였다.

대우증권은 2005 회계연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업계 최고의 영업실적을 거둬 자기자본을 2조원 이상으로 확대했다.

자기자본 확충은 대우증권의 캐시카우인 브로커리지 부문의 압도적인 수익 점유율에다 자산관리 부문과 파생상품 부문의 성장세가 바탕이 됐다.

또 IB부문 역시 업계 최고 자리를 지키는 등 전 부문에서 경쟁력을 강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해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투자(PI)팀을 신설해 5000억원 이상을 집행했다.

또 퇴직연금 및 신탁,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새롭게 시작한 신사업 부문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나타내는 등 향후 신규 수익원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대우증권은 올 경영 목표를 '도전! 순이익 1조 클럽'으로 정하고 선진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할 수 있는 조직개편과 시스템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조직개편을 통해 IB영업본부 내에 프로젝트금융 담당 임원을 신설하고 PF부를 1부와 2부로 확대했다.

또 구조금융(SF)팀과 PI팀을 각각 부로 승격시켜 업무를 확대하고 해외 현지법인과 함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IB부문 해외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해외사업 추진실을 신설했다.

이 밖에 기존 OTC(장외파생상품)운용부를 파생상품트레이딩 1부와 2부로 이원화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대우증권은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전산 시스템 및 신 리스크관리 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우수 인력 확보 차원에서 인력은 올해 3000명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증권이 올해 경영목표로 하고 있는 '순이익 1조 클럽'은 국내에서 10여개사에 불과할 뿐 아니라 국내 증권사는 아직 한번도 도달해 보지 못한 상징성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증권은 브로커리지 부문의 핵심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성장한 자산관리 및 파생상품 부문의 수익 비중을 각각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IB부문의 영업 순이익을 2000억원 수준으로 높이고 PI부문도 지난해 수준인 5000억원 정도를 추가 투자해 신성장 엔진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손복조 대우증권 사장은 "이번 경영 목표를 통해 2010년까지 자기자본 5조원 달성에 박차를 가해 자본시장의 큰 변화 흐름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