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자증권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에 대비해 세 가지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양한 투자업무가 가능하도록 업무역량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부담할 수 있도록 자기자본을 확충하며 유능한 인력을 양성한다는 게 그것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사들의 고객기반을 활용해 교차판매를 확대하고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진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대투증권은 업무역량 강화와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위탁매매영업 및 기업금융, 고유계정을 활용한 자산운용, 부동산금융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 3월에 인가받은 신탁업무와 장외파생업무 확대도 준비 중이다.

위탁매매 부문에서는 하나증권 영업망 통합을 계기로 현재 1%대에 머물고 있는 시장점유율을 5%대로 높인다는 목표다.

현재 하나금융그룹 내 증권 리테일영업 부문을 대투증권으로 일원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하나증권 25개 지점과 인력을 더해 업계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위탁매매에 특화한 '증권지점'을 최근 주요 도시에 신설하고 있는 것도 위탁매매 강화 전략의 일환이다.

기업금융 부문은 하나금융그룹의 관계사들과 적극적인 연계 마케팅을 펼쳐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기업금융부문과 공동으로 중소기업을 상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리서치센터도 법인영업 활성화에 톡톡히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현재 채권 위주로 운용 중인 고유계정 자산도 주식과 파생상품으로 대상을 확대해 운용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직접투자(PI),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업무도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자기자본투자 확대를 위해 유상증자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대투증권은 전통적으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수익증권 판매부문에서는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지켜 선도적인 지위를 유지키로 했다.

현재 18조원대인 펀드 판매액을 내년까지 30조원대로 올려 놓는다는 복안이다.

연내 1조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선보이고 대안상품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대투증권은 자통법 시대에는 유능한 인력을 얼마나 확보하고 있느냐가 회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보고 전문가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능력 있는 외부 인사를 유치하는 동시에 해외 유명 MBA(경영대학원)와 국내 대학 금융공학과정 등에 직원들을 보내 실무와 이론을 접합시켜 업무 능력을 키우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김정태 대투증권 사장은 "종합 자산관리회사 면모를 갖추고 수익구조 다각화를 위해 수익증권판매 브로커리지 채권 기업금융 고유자산운용 등을 중점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