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001년 김우평 사장의 취임 이후 공격적 경영에 힘입어 4년 연속 흑자를 냈다.

지난해 상반기(2006년 3~9월)에는 ROE(자기자본이익률) 20%로 업계 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당기순이익도 2004년 88억원, 2005년 56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상반기엔 전년 동기 대비 83.6% 증가한 403억원을 올려 업계 최고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SK증권의 지향점은 '자산관리특화 금융투자회사'로 압축된다.

자산관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게 SK증권 측 설명이다.

우선 자산관리부문 특화를 위해 SK증권은 최근 목표고객 선정과 상품·서비스·채널 전략을 마련하고 자산관리사업부문과 상품본부, AM(Asset Management·자산관리) 영업본부를 신설했다.

상품 개발과 운용을 담당할 외부 전문 인력 영입에도 활발하게 나섰다.

또 통합적으로 운영하던 지점도 △자산관리 영업 및 일부 IB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지점 △고소득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전담하는 자산관리 특화지점 △중개영업 중심의 일반지점 등으로 나눠 차별화했다.

투자자들의 선택폭을 넓히기 위해 해외 부동산 상품 등 상품 개발도 다양화하고 있다.

최근 SK그룹주펀드 부동산펀드 일본펀드 등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PEF(사모펀드)와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EF 부문에서는 지난해 11월 201억원 규모의 '아이비케이에스케이에스(IBK-SKS)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2호 PEF를 준비 중이다.

해외시장에서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최대 증권회사인 바오비엣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달 중 호찌민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