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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복, 왜 비싼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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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후암동에 사는 회사원 오명재씨(42)는 지난 주말 봄 나들이용 등산 재킷을 한 벌 사기 위해 롯데백화점 본점을 찾았다가 옷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코오롱스포츠 재킷이 58만원,방수 성능을 강화한 '고어텍스 XCR 3L' 소재를 썼다는 노스페이스 등산 재킷은 69만원에 판매되고 있었던 것.

    등산복 업계 1,2위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아니더라도 컬럼비아스포츠(33만8000원),마운틴 하드웨어(32만원),K2(36만9000원),밀레(53만원),블랙 야크(41만원) 등 롯데백화점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아웃도어 업체가 봄 주력 재킷값(롯데백화점 본점 기준)을 30만원 이상에 팔고 있다.

    2004년 29만원이었던 노스페이스 주력 등산복 값이 2년 남짓한 사이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등산복 값 어떻게 구성되나

    69만원짜리 등산복 재킷에 쓰인 고어텍스 XCR의 공급가는 업체별 발주량에 따라 야드당 3만5000~4만5000원 선.각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기획실에 따르면 등산복 제작에는 보통 4.5야드의 원단이 들어간다.

    기본 몸체 제작을 위한 원단(3.5야드)과 봉제선 마감 처리(테이핑)를 위한 것(1야드)을 합친 것.즉 한 벌에 들어가는 원단 값만 대략 1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부자재비(2만원)와 벌당 공임(8000원,중국 생산 기준),운송비(1000원) 등을 합친 생산 원가는 23만9000원.소비자가 69만원에서 이 같은 생산 원가와 백화점 수수료(20만7000원,판매가의 30%)를 빼면 아웃도어 업체가 챙기는 마진은 24만4000원 정도다.

    따라서 이 같은 고가 등산복이 별 필요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원단,브랜드,유통채널의 세 가지 포인트에서 거품을 뺄 방법을 찾아야 한다.

    ◆저렴한 등산복 찾으려면

    고어텍스에 버금가는 방수,발수(땀 배출) 성능을 자랑하는 기능성 원단은 꽤나 많다.

    미국 도널드슨의 '테트라텍스'나 일본 도레이의 '엔트란트' 등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반면 국내 공급 가격은 고어텍스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고어텍스가 국내에서 등산복 소재로 인지도가 워낙 높아 그만큼 프리미엄이 붙은 것.고어코리아는 국내 아웃도어 업체 중 15곳에만 원단을 한정 수량 공급해 가격을 조절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등정이나 남극 탐험에 나설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고기능성 고어텍스를 사용한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70여곳의 대리점이 있는 '노스랜드'와 롯데마트에서 파는 '투스카로라' 등은 테트라텍스를 이용해 15만~20만원 하는 등산복을 파는 브랜드들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영등포점 등에 입점한 '콜맨'은 엔트란트 재킷,쿨맥스 티셔츠,쉘러 바지 등을 묶어 66만원에 판다.

    '타톤카 롭슨'의 엔트란트 재킷도 20만원대다.

    토종 '레드페이스'는 자체 개발한 콘트라텍스라는 기능성 원단으로 등산 재킷을 만들고 있다.

    20만원 하는 레드페이스 재킷은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서 고어텍스 재킷 못잖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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