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3일 대한항공의 과점적 지위를 바탕으로 한 운임인상 능력을 높이 산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9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대한항공의 여객 부문 매출에서 해외로 나가는 한국발 여객 매출이 66%를 차지하고 있어 해외 항공사와 비교해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항공사들의 경우 국내 판매망이 제한적이고 타지역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연결 노선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는데 해외 항공사들은 단거리 노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장거리 부문 공급을 확대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국발 여객 수요가 성장하는 한, 과점적인 지위를 바탕으로 한 대한항공의 운임조정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논리다.

송은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3년간 꾸준히 인상한 항공운임과 유류비용의 차이로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0% 성장한 136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