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프로들은 홀까지 125∼150야드 남았을 경우 볼을 홀에 어느 정도까지 근접시킬까.

지난해의 경우 그 거리는 평균 7.1m였다.

그 거리에서 버디로 연결시킬 확률은 약 13%이지만,투어 프로들은 일단 버디 기회를 만든다는 얘기다.

볼을 홀에 가장 근접시킨 선수는 로리 사바티니(31·남아공)로 평균 6.3m였다.

사바티니는 목표까지 125∼150야드를 남겼을 때 풀스윙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대신 부드러운 스윙을 하는 데 집중한다고 덧붙인다.

"부드럽게 스윙하면 볼을 견실하게 맞힐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러다보면 거리 컨트롤도 향상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07마스터스에서 타이거 우즈와 함께 2위를 차지한 사바티니의 얘기를 계속 들어보자."만약 당신이 9번 아이언을 풀스윙해서 130야드를 날린다고 하자.그러나 스윙을 부드럽고 짧게 시도해보라.처음에는 거리가 110야드만 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크기를 약간씩 달리해 가며 부드러운 스윙을 반복하다 보면,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스윙해서 얻을 수 있는 거리가 정해질 것이다.

이 경우 9번 아이언을 힘들이지 않고 쳐서 120야드를 일관되게 보낼 수 있게 된다면,그때부터는 '9번 아이언=120야드'의 등식을 적용하는 것이다."

쇼트아이언 거리가 남을 경우 풀스윙으로 그 클럽의 최대거리를 내려는 대신,긴 클럽을 잡더라도 부드럽고 간결하게 스윙하는 것이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다는 뜻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