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력개발원(원장 유영호·사진)은 삼성그룹이 대·중소기업 협력증진 차원에서 1992년 중소기업중앙회(당시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중소기업전용연수원을 건립해 주기로 하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이 총 320억원(정부보조금 6억원 포함)을 들여 건립한 개발원은 1년9개월간의 공사를 거쳐 97년 4월16일 개원,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개발원은 부지 1만1590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교육동 1개동과 지상 6층 규모의 숙소동(160명 동시 수용)으로 이뤄졌다.

개발원은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중소기업인들이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업무능력을 배양하는데 교육목적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업무능률 향상을 위한 펀(fun)교육, 현장중심의 실무교육, 업무특성에 맞는 테마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한다.

유영호 원장은 "철저한 성과주의 운영을 통해 교육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며 "체육활동을 위한 운동장과 극기훈련장을 비롯 인터넷망 등 교육을 위한 각종 시설을 갖춰 교육생들이 흥미를 갖고 교육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인사·조직 품질·생산성 금융·회계 경제·법률 경영·리더십 정신소양 등 분야에서 1342명의 전문강사를 두고 있다.

개발원은 개원 이후 지금까지 57만7000여명을 교육시켰다.

특히 지난해에는 대학생 중기체험 교육을 비롯 청년미취업자 인식개선 교육, 공업고등학교생 인식개선 교육, 신 공공구매제도 교육, 중소기업 CEO 교육 등 신규 교육과정을 통해 7만7648명을 교육하는 성과를 냈다.

개발원 관계자는 "4월16일 삼성그룹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개발원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개원 10주년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발원은 올해 다양하고 풍부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쟁력 있는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하고 수입모델도 극대화하기로 사업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28개 과정에 169회 운영했던 교육과정을 올해는 300회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 경우 10만명 이상의 교육이수자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개원발 입소가 어려운 중소기업인을 위해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평생교육시설을 마련하는 등 출장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 교육기관과 협력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설 임대 활성화를 위해 토·일요일 등 휴일 임대를 위한 유치활동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개발원이 중소기업에 대한 교육컨설팅을 해주고 개발한 교육프로그램대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취약계층 근로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중소기업에서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비용 인력 등의 문제로 자체적인 교육체계를 수립할 수 없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과 실무교육을 맡아하는 교육과정이다.

유 원장은 "지금까지 한울 새아침 동전개발 등 많은 중소기업에서 이 과정을 이용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