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체결에 대해 미국 정부는 만족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 반대 의견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FTA에 대한 해외 반응, 송철오 기자가 정리합니다. 16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어제 극적으로 타결된 한미 FTA. 미국 백악관과 재계는 환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지만, 의회와 업계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미 FTA 타결에 대단히 기뻐했다며 의회의 인준을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FTA 반대파 때문에 의회의 승인이 쉽지 않겠지만 결국엔 무역 법안은 통과될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재계를 대표하는 미국 상공회의소도 “이번 협상은 한국의 개방을 이끌 수 있는 좋은 합의”라며 지지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쇠고기 및 자동차업계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의원들과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강한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는 예상대로 거셉니다. 미국 상원 금융위원회 맥스 보커스 의장은 “쇠고기 수입 규제를 완전히 해제하기 전에는 의회에서 통과되도록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식육협회와 자동차 업계도 타결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한편, 아시아의 반응은 다소 조심스러워 보입니다. 오타 히로코 일본 경제재정상은 한미 FTA가 일본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본 언론은 FTA가 한국과의 미국 시장 경쟁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미-일 FTA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은 그러나, 공식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타결에 대한 소식만을 객관적으로 다뤄 대조를 나타냈습니다. WOW TV 뉴스 송철오입니다. 송철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