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에 이어 D램도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대만의 반도체가격 조사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 들어 줄곧 내리막을 걸어오던 D램 가격이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512메가(64M x 8 533㎒) DDR2 D램은 2일까지 이틀간 5.0% 올랐다.

512메가비트(64M x 8 667㎒)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들 제품이 강세를 보인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현대증권 김장열 팀장은 "재고가 줄어든 데다 그동안 가격 하락세가 수요를 불러일으킬 만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 팀장은 "업체와 장기간에 걸쳐 계약하는 고정거래가격은 현물시장가격보다 10%가량 높은 수준이어서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수급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한누리증권 안성호 연구원은 "D램가격 하락으로 관망세를 유지하던 PC업체들이 D램 구매를 늘릴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턴어라운드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