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2006년 실적 분석] 수익성 3년째 내리막 … 영업익 7.7%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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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는 3일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541개사와 코스닥 상장법인 863개사의 2006년 실적을 발표했다. 결산기 변경,감사의견 비적정,분할·합병 등으로 전년 대비 비교가 불가능한 업체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상장기업 실적의 특징을 정리한다.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이익이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 541개사의 2006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71조8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 증가했으나,순이익은 44조3918억원으로 9.6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8조8713억원으로 7.76%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4년 이후 3년째 내리막이다.
상장사의 실적 부진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률도 2004년 9.54%에서 2005년 8.27%,2006년 7.27%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상장사 전체의 경영성적표가 저조했던 데는 특히 10대 그룹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실제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순이익 감소분 4조7266억원 가운데 58.7%인 2조7726억원이 10대 그룹의 순이익 감소금액이었다.
◆LGㆍ현대차 '울고' 현대중공업 '웃고'
10대 그룹 가운데도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LG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7조3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8% 늘었으나 순이익은 1737억원으로 무려 91.08%나 급감했다.
LG필립스LCD가 패널 출하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7693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본 데다,LG전자 순이익이 69.7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환율 하락과 파업 등 안팎의 악재 속에 현대·기아차 이익이 급감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전년보다 42.35% 줄어든 2조8875억원에 그쳤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이익은 9491억원으로 204.59% 급증했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현대중공업(288.87%)과 현대미포조선(84.17%)의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GS그룹도 GS건설의 실적 호전으로 순이익이 37.91% 증가했고 한진그룹의 순이익도 21.66% 늘었다.
삼성그룹 역시 삼성전자 이익이 소폭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삼성SDI와 삼성정밀 등의 부진을 삼성전기(흑자전환)와 삼성물산(130.18%) 등이 방어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35% 증가했다.
◆LG카드·강원랜드 수익성 최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서는 LG카드가 44.06%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49.20%로 1위였던 강원랜드는 올해 37.5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장사 중 상위를 차지했다. KTB네트워크(32.85%) KT&G(31.54%) 유엔젤(29.80%) 일성신약(26.86%) 등도 수익성이 우수했다.
상장사 부채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재무 개선 노력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작년에는 84.5%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회사는 모두 12개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 한국전력 하이닉스 현대차 SK텔레콤 SK(주) KT LG카드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 이익잉여금 13조7000억원
금융업은 대출자산 및 펀드상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4.9% 늘었다.
순이익은 7.7% 감소했으나 단,법인세 비용 등으로 순이익이 9000억원 감소한 외환은행을 제외할 경우 전체적으로는 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은행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회사에 쌓아둔 이익잉여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업 이익잉여금은 2004년 1조2000억원에서 2005년 6조9000억원,2006년 13조7000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반면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87%,17.38% 감소했으며 소재업종인 철강과 화학도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순이익이 각각 17.76%,13.49% 줄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이익이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 상장법인 541개사의 2006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671조81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67% 증가했으나,순이익은 44조3918억원으로 9.6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48조8713억원으로 7.76% 줄었다. 영업이익은 2004년 이후 3년째 내리막이다.
상장사의 실적 부진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제 여건이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률도 2004년 9.54%에서 2005년 8.27%,2006년 7.27%로 감소 추세다.
지난해 상장사 전체의 경영성적표가 저조했던 데는 특히 10대 그룹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실제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순이익 감소분 4조7266억원 가운데 58.7%인 2조7726억원이 10대 그룹의 순이익 감소금액이었다.
◆LGㆍ현대차 '울고' 현대중공업 '웃고'
10대 그룹 가운데도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이익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LG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47조3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6.68% 늘었으나 순이익은 1737억원으로 무려 91.08%나 급감했다.
LG필립스LCD가 패널 출하 감소와 판매단가 하락으로 7693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본 데다,LG전자 순이익이 69.73%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도 환율 하락과 파업 등 안팎의 악재 속에 현대·기아차 이익이 급감하면서 전체 순이익이 전년보다 42.35% 줄어든 2조8875억원에 그쳤다.
반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순이익은 9491억원으로 204.59% 급증했다.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현대중공업(288.87%)과 현대미포조선(84.17%)의 순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GS그룹도 GS건설의 실적 호전으로 순이익이 37.91% 증가했고 한진그룹의 순이익도 21.66% 늘었다.
삼성그룹 역시 삼성전자 이익이 소폭 증가세를 이어간 데다 삼성SDI와 삼성정밀 등의 부진을 삼성전기(흑자전환)와 삼성물산(130.18%) 등이 방어하며 순이익이 전년 대비 7.35% 증가했다.
◆LG카드·강원랜드 수익성 최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에서는 LG카드가 44.06%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49.20%로 1위였던 강원랜드는 올해 37.51%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상장사 중 상위를 차지했다. KTB네트워크(32.85%) KT&G(31.54%) 유엔젤(29.80%) 일성신약(26.86%) 등도 수익성이 우수했다.
상장사 부채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재무 개선 노력 등으로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작년에는 84.5%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은 회사는 모두 12개사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포스코 국민은행 한국전력 하이닉스 현대차 SK텔레콤 SK(주) KT LG카드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업 이익잉여금 13조7000억원
금융업은 대출자산 및 펀드상품 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4%,4.9% 늘었다.
순이익은 7.7% 감소했으나 단,법인세 비용 등으로 순이익이 9000억원 감소한 외환은행을 제외할 경우 전체적으로는 8.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은행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회사에 쌓아둔 이익잉여금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금융업 이익잉여금은 2004년 1조2000억원에서 2005년 6조9000억원,2006년 13조7000억원으로 급증 추세다.
반면 주력 수출업종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환율 하락 영향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1.87%,17.38% 감소했으며 소재업종인 철강과 화학도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순이익이 각각 17.76%,13.49% 줄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