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상장사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저조했던 제조업의 수익성이 다소 나아지면서 상장사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3일 우리투자증권이 상장사 151곳을 대상으로 2007년 실적을 자체 추정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 대비 9.2%,영업이익은 20.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작년에 부진했던 제조업이 전체 상장사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은 10.5%로 비제조업의 7.3%를 웃돌고 영업이익 역시 제조업이 31.9% 증가하며 전체 영업이익 증가세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희진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찾고 있고 엔화 강세에 대한 반사 이득으로 수출 관련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LCD 등 정보기술(IT) 업종도 제품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 영업이익이 1분기에 비해 다소 감소하지만 3분기부터는 다시 큰 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조선업종의 실적 호조가 올해도 지속되는 가운데 작년에 부진했던 자동차와 IT 업종이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업종은 순이자 마진 하락 등으로 이익 정체가 예상되는 반면 보험업종은 장기보험 상품 증가와 손해율 하락 등으로 이익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측됐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