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처음으로 시가총액에서 미국을 앞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FT는 톰슨파이낸셜 분석을 인용,러시아와 동유럽을 포함한 유럽 24개 증시의 시가총액이 지난주 폐장가 기준으로 15조7200억달러에 달해 미국의 15조6400억달러를 따돌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유럽 증시가 미국에 앞서기는 1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앱솔루트 스트래티직 리서치 관계자는 달러에 대한 유로 강세,러시아와 동유럽 증시의 호조,유럽 기업의 수익성 제고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 미국 증시를 따돌린 것으로 분석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유럽 증시의 시가총액은 달러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지금까지 160% 상승해 같은 기간 미국 증시 상승률(70.5%)을 크게 앞섰다.

이 기간에 유로의 대달러 가치는 26% 상승했다.

FT는 전 세계 펀드 매니저들이 주요 기준치로 삼는 FTSE와 MSCI에서도 유럽 증시가 미국을 바짝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