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시가총액 10위에 오르며 한국 증시의 '거함'으로 부상했다.

두 달 넘게 앞만 보고 달리더니 주가 20만원,시가총액 15조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 현대중공업은 2500원(1.3%) 오른 19만6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 말 주가 12만6000원과 비교하면 3개월여 만에 6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작년 말 9조5760억원에서 14조8960억원으로 불어났다.

2004년 말 시가총액이 2조6182억원이었으니 불과 2년 새 회사 가치가 4배나 높아진 셈이다.

시가총액 순위도 2004년 말 30위,2005년 말 25위,2006년 말 16위에 이어 10위로 올라서며 초우량주로 부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파른 실적개선에 대한 신뢰감이 올 들어 더 확고해진 점이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반기 5%대이던 영업이익률이 3분기 7.2%,4분기 9.1%로 급등한 데 이어 올 2분기엔 10.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필중 삼성증권연구원도 "플랜트부문을 제외한 조선 엔진기계 해양 건설장비 등 전 부문이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올해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등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19만3500원에서 25만원으로 높였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