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부금 가입자 청약전략‥'틈새주택'으로 가점제 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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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가점제로 상대적으로 청약에 불리해지는 신혼부부나 청약부금 가입자의 마음이 급해졌다.
하지만 임의분양 아파트,오피스텔,미분양 아파트 등 이른바 분양 시장의 '틈새 상품'은 청약통장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어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임의분양 아파트는 △20가구 미만의 초소형 단지 △재건축·재개발 단지에서 일반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인 단지 등을 말한다.
이들 물량은 지방자치단체의 분양 승인을 받지 않고 사업자가 임의 분양하게 된다.
또 임의분양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당첨 이후 계약하지 않아도 당첨 사실이 인정되지 않아 청약에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수도권에서 분양 예정인 오피스텔은 동탄신도시 4곳을 포함해 모두 11곳 923실에 이른다.
또 일반 분양 물량이 20가구 미만인 임의분양 단지도 15곳 219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입지 여건과 분양대금 납부 조건이 양호한 미분양 아파트도 곳곳에 산재해 있다.
◆택지지구 오피스텔에 주목
오피스텔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업무 시설로 이용시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분양가도 주상복합이나 일반 아파트보다 저렴한 편이다.
특히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올해에만 4곳의 오피스텔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풍성주택은 중심상업용지 내 복합 단지인 메타폴리스 옆에서 4월 중순 이후 50실의 오피스텔을 내놓는다.
서해종합건설도 이곳에서 다음 달 오피스텔 3곳(117실)을 동시 분양한다.
극동건설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상반기 중 106실을 공급한다.
월곡역과 가깝고 편의시설도 잘 갖춰진다.
이 외에 마포구 성산동에서는 토마토이앤씨가 짓는 66실의 오피스텔이 다음 달 초 나온다.
◆수도권 임의분양 단지도 유망
임의분양 아파트도 통장 없이 분양받을 수 있는 틈새 상품으로 눈길을 모은다.
20가구 미만의 임의분양 물량은 도심 재건축·재개발 단지에도 간간이 있다.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청약부금,소액 예금 가입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두산건설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행당4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465가구)에서 10가구를 7월에 임의 분양한다.
행당역 앞에 있고 2010년 개통되는 분당선 왕십리역을 걸어서 7분이면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대림,한진타운 등 대규모 주거타운이 형성돼 있다.
마포구 망원동에서는 동원메이드건설이 10월 중 임의 분양으로 13가구를 내놓는다.
망원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인 데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어 일부 고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도 인천 남구 용현동 부성·영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에서 각각 19가구와 11가구를 임의 분양한다.
송도신도시로의 접근성이 좋고 제1경인고속도로 및 제2경인고속도로 진입로와 인접해 있다.
◆금융혜택 좋은 미분양도 매력
미분양 아파트도 잘 고르면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도 알짜 아파트를 장만할 수 있다.
특히 이들 미분양 단지는 각종 금융 혜택을 내건 곳이 많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쌍용건설이 중구 회현동에서 분양 중인 주상복합 '남산플래티넘'을 비롯 이수건설의 삼성동 주상복합 '브라운스톤 레전드',GS건설의 수원시 입북동 자이 등이 있다.
지방에서는 마산 진동신도시의 '한일유엔아이' 등을 주목해 볼 만하다.
남산플래티넘은 전체 236가구 가운데 39가구의 잔량이 있다.
명동 상권과 가깝고 단지 남쪽으로 남산을 조망할 수 있다.
브라운스톤 레전드는 전체 54가구 중 10가구가 남았다.
강남구청역이 걸어서 2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다.
마산 진동 한일유엔아이는 배후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고 오는 6월 마창대교가 개통 예정이어서 입지 여건이 양호하며 발전 전망이 좋다.
분양권 완전 전매지역이어서 계약 이후 언제든지 되팔 수 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