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2.5%가 작다고요? 영업이익 2.5%를 내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 제조업체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특히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터프한' 시장임을 감안하면 2.5%는 대단한 수치입니다."

허문 자동차공업협회 상근 부회장은 일부 한·미 FTA 반대론자들이 제기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2.5%) 철폐 무용론'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허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기아자동차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가 오히려 더 싸지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한·미 FTA가 발효되면 국산차의 가격경쟁력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부품업체에 대한 관세 2.5%를 즉시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은 부품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허 부회장은 또 "그동안 미국이 요구해온 자동차 세제 개편과 기술표준 완화 방침을 받아들인 만큼 자동차 관련 통상 마찰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수시장에선 미국차들의 점유율이 오르겠지만,아직 수입차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