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구두 경고 이후 판매가 중단된 하나은행의 '마이웨이카드'가 공전의 히트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마이웨이카드는 3월 말 카드 판매가 중단될 때까지 8주 동안 49만장이 발급됐다.

영업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1만4000명가량이 카드 신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월 10만장 이상 나간 카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30만명가량이 발급받은 것은 대단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은행 카드 고객이 아닌 신규 가입자의 비중도 총 발급 카드의 70%가 넘는 것으로 집계돼 마이웨이카드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일반적으로 새 카드가 나왔을 때 신규 회원의 비율은 30∼40%에 불과하다.

이 카드는 지하철이나 버스 이용 때 매번 100원씩(월 40회) 깎아주고 대형 할인점에서 월 2회 한 차례에 1만원씩 할인받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과당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하나은행은 이달부터 마이웨이카드 신규 접수를 중단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