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비준동의권을 갖고 있는 국회가 찬반 양 진영으로 갈려 본격적인 기싸움을 시작한다.

4일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첫 격돌이 예상되고,6일엔 한·미 FTA특별위원회가 예정돼 있다.

농림해양수산위원회,재정경제위원회,산업자원위원회,문화관광위원회 등도 이번 주와 내주 중 잇따라 개최될 예정이다.

FTA 소관 5개 상임위 가운데 최대 격전지는 통외통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을 총괄 지휘했던 통상교섭본부를 소관 기관으로 두고 있는만큼 특정 산업분야에 얽매이지 않은,종합적이고 전면적인 싸움이 예상된다.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협상결과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민생정치모임 소속 최재천 의원 등은 강력한 반대론자다.

통외통위는 4일 회의에서 협상결과를 공식 보고받은 뒤 추후 농업,섬유,상품무역·무역구제,투자·서비스,자동차·의약품·의료기기 등 5개 분과별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내주 중 열리는 농해수위는 반(反)FTA 진영의 입장을 사실상 대변하는 공간이다.

최대 피해분야인 농업문제를 주관하는 곳인데다 소속 의원 대다수가 농촌 출신이어서 FTA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