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베어엔터테인먼트, 임권택 감독 '천년학' 배급

넥스트인스트루먼트(대표 허대영)는 TFT-LCD 장비 및 반도체 제조장비 전문 업체로 1997년 9월 설립됐다.

공장은 충남 아산에 있으며 연구개발(R&D) 센터는 경기도 화성에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전체 180여명의 직원 가운데 40% 이상이 연구개발 인력일 정도로 연구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의 LCD 4세대 라인부터 8세대 라인에 이르기까지 LCD 검사장비 및 에지그라인더를 납품했다.

또한 대만의 AOU CMO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외산 장비가 주도하던 국내 TFT-LCD 장비 및 반도체 제조장비를 하나 둘 국산화했을 정도로 우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광학검사 장비는 고속화상처리 모듈인 DDMIV를 이용하여 고속 검출이 가능할 뿐 아니라 고감도 TDI 카메라로 일반 카메라에 비해 검출력이 뛰어나다.

이 장비는 삼성전자 천안산업장(6라인)에 90% 이상을 공급하는 등 이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LCD패널 정밀연마 장비인 에지그라인더는 TFT-LCD 원판으로부터 절단된 LCD 패널의 모서리를 고속으로 정밀하게 연마하는 장비로 역시 삼성전자 천안사업장에 전량 공급했다.

이 회사는 매년 매출액 대비 5% 이상을 연구개발비로 투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동안 TFT-LCD 제조·검사장비 및 반도체 메모리 검사장비의 핵심 기술인 시스템제어 기술을 비롯 초정밀 STAGE 설계 및 제작기술,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 온도제어 기술 등을 한층 향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기술력은 2004년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 제조기술 연구센터' 국책사업 지정을 받아 20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총 18건의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거래선을 다변화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SDS와 중국 BOE-OT, IVO 등을 신규 거래처로 확보하겠다는 것. 또한 기존 제품의 핵심 기술을 응용한 OLED, 컬러 필터 등 연관 검사 장비로의 제품 다변화를 실현하고 핵심 기술의 고도화를 통한 신규 반도체 제조장비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 같은 사업 확대를 통해 올해 600억원의 수주를 달성하고 매출액 550억원을 실현,40억원의 순이익을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신규 사업인 반도체 전공정 제조장비 매출이 본격화되는 2008년에는 9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사는 작년 말부터 지분 투자를 통해 사업 분야를 다각화하고 있다.

연간 2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영화 제작·배급사인 베어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허대영 대표는 "TFT-LCD 장비 및 반도체 제조장비와 함께 미래 성장산업인 영상 사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베어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히트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배급했다.

특히 5일 전국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작품 '천년학'을 배급, 올 상반기 극장가를 공략한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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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반도체 장비社로 키울것"

# 허대영 대표

"회사를 LCD 및 반도체 장비 분야의 '글로벌 넘버 1'으로 키우겠습니다."

허대영 넥스트인스트루먼트 대표(사진)는 기존의 검사 장비 외에 반도체 퍼니스 장비 및 편광판 필름검사 장비 등 새로운 분야의 아이템으로 경쟁력을 키워 이 분야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2009년까지 LCD 분야에서 폴부착 검사기와 폴필름 시트검사기 및 레이저 리페어를, 반도체 분야에서 BGA볼 검사기와 웨이퍼마크로검사기를, 철강 분야에서는 아연강판 표면검사기를 각각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올해도 매출액 대비 5%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것이라고 허 대표는 설명했다.

허 대표는 "올해 한국 대만의 주요 기업들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돼 LCD 및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우리 회사는 이미 TFT-LCD 장비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어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허 대표는 "자회사로 영상 사업을 하는 베어엔터테인먼트와 창투사인 센츄리온기술투자에 대한 경영 전략도 혁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