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에 대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잘한 일'이라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앙리서치가 3일 전국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미 FTA 협상 타결'에 대한 긴급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전체 응답자의 51.1%가 FTA 협상 타결이 우리 나라 경제수준과 여건에 비춰볼 때 '잘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반해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한 응답 비중은 28.9%였다.

응답자의 20%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미 FTA의 경제적인 효과를 묻는 질문에서도 긍정적인 응답 비중이 부정적인 답보다 높게 나왔다.

경제적인 효과가 부정적이라는 응답 비중은 18.8%인 데 반해 긍정적인 기대를 하는 응답 비중은 35.9%였다.

아직은 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정확히 판단할 수 없어 경제 효과를 중립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중은 44.0%에 달했다.

이는 상품 농업 서비스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동시에 협상이 진행되는 데다 분야별 손익 평가가 크게 엇갈림에 따라 일반 국민들이 FTA 효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오차 ±3.1%포인트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