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은 4일 KTF의 '쇼'가입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HSDPA를 통해 시장주도권을 탈환하려는 KTF의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증권사 이영용 연구원은 "KTF는 3월 순증가입자 8만명, 순증시장 점유율 24.4%를 달성해 순증가입자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KTF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HSDPA, '쇼'가입자는 7만5000명의 순증가입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초기시장이라 단말기 공급상의 차질을 감안해도 이같은 부진은 영상통화, 글로벌로밍, USIM부가서비스 등 HSDPA의 신규서비스가 기존 EVDO(이동전화데이터서비스) 대비 소비자에게 차별성을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케팅비용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EVDO RA(리비전)를 통해 무선인터넷 사업포트폴리오의 보강이 기대되는 LG텔레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또 국내 시장의 치열한 가입자 경쟁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되고, 투자자산의 가치가 주가에 미반영돼 있다고 판단되는 SK텔레콤에 대하여도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향후 이동통신 시장은 상당기간 해지율 상승에 마케팅 비용증가, 단말기보조금 밴드제 허용 등으로 비용증가 요인이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위피없는 단말기 허용은 단말기가격 하락에 따른 보조금 감소라는 긍정적 요인과 무선인터넷 ARPU감소라는 부정적 요인이 상존하여 중립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