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KBS 스페셜' 다큐로 개그맨 세계 조명

요즘 지상파TV 3사는 '개그 전쟁'이라 불릴 만큼 치열한 개그 프로그램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 한복판에 서 있는 개그맨들은 그 피를 말리는 승부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KBS1 'KBS 스페셜'은 8일 오후 8시 방송되는 '개그전쟁 웃겨야 산다' 편에서 개그맨들이 어떤 경쟁과 긴장을 통해 웃음을 만들어내며 어떻게 시청자들과 교감하는지 알아본다.

제작진은 KBS '개그콘서트'뿐만 아니라 MBC '개그야',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 등 지상파 3사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을 밀착 취재했다.

또한 박준형, 정종철, 김미려, 조원석, 강성범, 김기욱 등 인기 개그맨 20여 명에게 개그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공개 코미디 무대에 대한 긴장감과 부담감도 털어놓았다.

일주일 동안의 밤샘회의와 연습으로 완성된 개그가 무대 위 몇 분으로 운명이 갈리기 때문이다.

'죄민수'로 인기를 얻고 있는 조원석은 "일주일 동안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단 몇 분 안에 보여드려야 되기 때문에 사실은 굉장히 떨린다"며 무대에 설 때의 긴장감을 전했다.

'마빡이' 정종철은 "재미없는 아이템은 빨리 없어지고 새로운 아이템으로 교체된다는 장점이 있어 시청자들은 좋지만 개그맨들은 그렇지 않다"며 "재미없는 아이템이 바로 교체된다는 얘기는 재미없는 개그맨은 바로 교체된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이들을 계속 무대에 서게 만드는 것은 관객의 웃음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공연장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를 들으면 아이디어 회의로 지새운 일주일간의 스트레스는 씻은 듯이 잊어버린다"고 말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